□ 연구팀은 전기화학적 특성이 우수한 ‘바이올로젠(viologen)’* 유도체
를 다양한 형태로 합성한 뒤, 이를 전극 구조에 정확히 맞도록 조정했
다.
∘ 실험 결과, 1.4V 기준 82.3Wh/kg(킬로그램당 와트시 에너지 밀도)의
높은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으며, 10,000번의 충·방전 후에도 초기 성
능의 95% 이상을 유지하는 뛰어난 내구성을 확인했다. 충전 후 6시간
이 지난 시점에서도 에너지의 88.4%가 남아 있어 자가방전이 거의 없
는 것으로 나타났다.
∘ 또한 전해질이 전극 내부 깊숙한 부분까지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
도록, ‘진공/질소 압력 순환 침지법’이라는 새로운 주입 기술도 개
발했다. 이를 통해 활성물질의 흡착량이 2배 이상 늘었고, 전극 계면
에서의 반응 효율도 극대화됐다.
* 바이올로젠(viologen): 기본적으로 보라색(비올렛)을 띠며, 독특한 전기화학적 특
성을 가진 유기 화합물이다. 바이올로젠의 기본 구조에 다양한 화학 작용기
(Functional group)를 결합하여 변형한 바이올로젠 유도체를 통해, 전기화학적 특
성, 용해도, 분자 크기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.
□ 유승준 교수는 “분자 크기를 옹스트롬 단위로 정밀하게 조절해 전극
의 미세기공 구조와 완벽하게 맞물리는 최적의 전해질-전극 조합을 구
현했다”며 “이번 연구는 레독스 슈퍼커패시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
심 원리를 새롭게 규명한 성과”라고 설명했다.
∘ 그는 또 “고성능 에너지 저장 장치를 설계하는 데 새로운 방향을 제
시한 것으로, 향후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성이 높다”고 덧붙였다.
□ GIST 유승준 교수(교신저자)가 이끌고 조영훈 박사과정생이 수행한 이
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. 연구 결
과는 국제학술지 《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(Chemical Engineering